대구 여행을 다녀왔으니 당분간은 대구 맛집들만 포스팅하겠습니다^^. 시간 지나면 까먹으니까.....
먼저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명한 맛집인 '돈탄 석쇠불고기'!!
시장 로컬 맛집 찾다가 발견한 집인데 비주얼 보고 이건 찐이다 해서 바로 계획표에 넣었다ㅋㅋ. 서문시장 처음 가봤는데 진짜 엄청 커서 놀랐음.. 살면서 본 시장 중에 제일 큰 듯ㄷㄷ. 월요일에 갔는데도 사람 터짐. 찾아보니 대구에서 제일 큰 시장이라는데, 국내에서 가장 큰 시장은 어디일까..? 검색해도 안 나오넹.
'돈탄'은 서문시장 2 지구 지하 1층 91호에 위치해 있다! 중부소방서 바로 옆 건물이고, 2 지구가 건물이 진짜 개 커서 금방 찾을 수 있음.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보임. 왜냐면 간판이고 테이블이고 분홍색 투성이라ㅎㅎ... 눈에 딱 띄게 해 두셨다! 바로 옆 가게도 석쇠불고기 집이었던 것 같은데, 그냥 분홍색 테이블에 앉으면 됨! 거기가 유명한 돈탄!
가게 형태로 매장이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푸드코트처럼 오픈 형식이었음. 진짜 시장 st라 매장 청결은 기대하지 마세요ㅠㅠ. 특히 사진에 보이는 바로 앞자리. 아저씨들 앉은 바로 옆자리에 앉았었는데 환풍기 바로 밑인지 바람 엄청 불고 천장 쪽 먼지 대놓고 보여서 너무 힘들었음ㅠㅠㅠ. 아마 먼지랑 같이 먹었을 수도... 다른 곳 자리 있으면 저 자리는 피하삼!
메뉴는 고추장/간장 불고기로 간단히 있고, 메뉴 하나에 공깃밥, 미역국, 된장찌개까지 서비스로 나온다!
키야... 비주얼 완전 내 스타일. 할머니집 온 것 같아ㅠㅠ. 완전 구수하지 않나요.. 진짜 매일 먹고 싶은 메뉴임.
츄릅... 배가 너무 고프다! 너무 맛있게 생겼다!
반찬은 총 4종으로 무쌈, 미역줄기(?), 배추김치, 깻잎조림 이렇게 나오는데 불고기 자체가 좀 짠 편이라 반찬은 무쌈만 먹었음. 깻잎 먹었다가 양념 한 번 훔쳤는데도 너무 많이 묻어있어서 밥 세 숟가락은 더 먹은 듯ㅋㅋ. 전체적으로 짠 음식들만 모여있어서 반찬이나 국은 잘 안 먹게 됐다. 그나마 미역국 정도..? 숙주나물 있으면 좋을 것 같음... 그럼 나 환장하고 먹지. 반찬이나 쌈들은 셀프코너에서 리필 가능~ 셀프대가(?) 너무 낮아서 키 큰 사람은 불편할 듯ㅋㅋㅋㅋㅋ사진이 없네. 밥도 더 주시는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 여하튼 쌈 킬러인 나는 상추랑 마늘이랑 개 많이 먹었음ㅎㅎ. 맛나.
미역국은 슴슴하니 부드러웠고, 된장찌개도 존맛! 된찌 서비스라 해서 작은 뚝배기에 나올 줄 알았는데 웬걸 진짜 개 큰 뚝배기에 나오고, 심지어 안에 내용물도 실함.. 진짜 메뉴 하나 시킨 정도ㅋㅋ. 찌개 건더기는 다 먹는 편인데 못 먹고 남겼다ㅠㅠ. 남기고 온 두부 생각나노..
이제 메인 레스고~. 일단 고추장 먼저! 우리의 픽은 바로 이 고추장이었지ㅋㅋ. 불맛 오지고 적당히 달달하니 진짜 맛있었다. 매운 느낌은 없었던 듯?! 여하튼 쌈에 싸 먹어도 맛있지만, 무쌈에 싸 먹었을 때 특히 잘 어울리고 내 스타일이었음.. 쌈 안 싸 먹고 맨 밥에 먹어도 맛있어서 밥 비벼 먹고 싶었다.. 진짜 존맛탱. 아 또 먹고 싶다.
이것은 간장! 솔직히 이건 조금 짰다ㅎㅎ. 남자친구는 나중에 간장은 안 먹고 고추장만 먹었음ㅋㅋ. 맛있긴 한데 약간 고추장 먹고 먹으니까 감동이 덜한 정도..? 불맛 나고 상추에 싸 먹으면 짱 맛있다!! 하지만 다음에 가면 고추장 먹을래ㅎㅎ.
사실 모두가 다 아는 불맛이라 딱히 설명할 게 없다ㅋㅋㅋ. 아마 먹으면 '오 존맛! 근데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이럴 듯ㅋㅋ. 그래서 위에서 유난은 오지게 떨었지만 사실 기대한 것보다는 덜하긴 했음ㅎㅎ. 하지만 또 가고 싶다는 점.. 가까웠으면 그래도 2주에 한번씩은 갔을 법하다.
조금 아쉬운 점은 아까 말했듯이 반찬부터 국까지 전체적으로 짠 음식이라 골고루 못 먹겠다는 것ㅠㅠ. 그리고 고기가 숟가락으로 퍼먹는 게 나을 정도로 조사 져서 나옴ㅋㅋㅋ. 냉동이라 고기끼리 붙어서 안에 양념 안 배인 것도 조금 있었고?
결론은 그렇~게 기대하지 말고 가라! 불맛과 고기쌈 좋아하는 사람은 야무지게 잘 먹을 것임ㅎㅎ. 나는 나름 만족해서 다음에 대구 간대도 또 방문할 것 같다ㅋㅋ. 집밥 같은 친근한 느낌임!!!! 그러니까 여기가 인기가 있는 거겠지요? 먹고 싶다 으으.
포장 판매도 하시는데, 조리해서 제공하는 게 아니라 미리 포장해둔 비조리 팩을 진열해두고 판매하신다. 여름에는 냉장고에 넣어두시겠지..? 양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 먹는 것보단 많겠지ㅋㅋ. 미역국이나 다른 반찬도 포장이 된다! 다들 식사하고 나가기 전에 포장된 거 몇 통씩 사가시더라.... 나도 집 가까우면 사가는 건데.. 밍ㅠㅠ.
아침으로 브런치 느끼한 거 먹고, 점심에 석쇠불고기로 쑥 내려줬던 완벽한 코스였음.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할머니가 해준 것처럼 친숙한 맛이어서 좋았다ㅋㅋ. 대구 여행 중 서문시장이 껴있다면 '돈탄 석쇠불고기' 추천합니다~. 양도 푸짐하고, 맛있고,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아주 만족했읍니다^^.
다음에 대구를 간다면 서문시장에서 하루 세끼를 다 먹어볼까 생각 중.. 얼큰 칼국수? 도 유명하다던데 그것도 먹어보고 싶단 말이야! 장첸 님 함께 하시겠어요?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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